Constructions

Sound Board (Top)

다른 악기와 마찬가지로 기타의 앞판은 현의 진동을 소리로 바꾸어 주는 가장 중요한 부분입니다. 나무의 재료는 Spruce, Western Red Cedar 등을 사용하며 5년 이상~35년 자연 건조 후 사용합니다. (AAA급 이상∼Master 까지)

*Tone Wood

A. 음향판에 사용되는 나무의 종류

① European Spruce (유럽산 가문비나무 – 학명 picea abies)

전통적으로 현악기의 음향판으로 널리 사용되었으며 알프스 산림과 동구권 국가의 북위 40°∼50° 산림에 분포하나 지나친 벌목으로 공급이 어려워지고 있는 수종입니다.

유럽의 목자재상의 상당수가 독일에 상주하여 독일에서 공급되므로 독일 스프루스라고도 불립니다.

② Western Red Cedar (북미산 적삼목 – 학명 Thuja plicata)

Jose Ramires가 사용한 이후 (19C이후) 전세계에 널리 쓰여지게 된 새로운 음향판의 재료가 된 나무이고 미국 로키 산맥 일대에서 대량으로 생산됩니다.

습기에 강하고 기타의 소리를 쉽게 낼 수 있는 이점이 있습니다.

③ Engelmann Spruce (북미산 가문비나무 – 학명 picea engelmannii)

로키 산맥 중부에서 캐나다 국경 일대의 산림에 자생하고 있으며 European Spruce와 매우 유사하기 때문에 구분이 어렵습니다.

유럽산보다는 보다 밝고, 가볍고, 고우며, 나이테의 색이 연하게 보입니다. European Spruce의 대용으로 많이 사용됩니다.

④ Sitka Spruce (알래스카 가문비나무 – 학명 Picea sitchensis)

남부 알래스카의 태평양 연안 지역에 널리 분포합니다.

미국의 명공 John Gilbert를 제외하고는 거의 클래식 기타에는 쓰여지지 않고 오히려 강한 재질로 인하여 포크기타에(강철 선을 사용하는) 많이 쓰입니다.

B. 음향판의 설계

① 재질 (연륜, 강도, 울림, 제재방향, 건조햇수)과 현장길이, 연주자의 터치를 감안
적정한 두께를 정한다. (2.7 m/m∼1.8 m/m)

② 사용자의 취향에 맞추어 설계 디자인을 정한다.
(Robert Ruck, Daniel Friederick, Rafael Marodones, Rolf Eichinger, Manuel Velasquez, Robert Bouchet System, John Gilbert(시트카 제외) 가능)

※ 제작중인 악기 – Smallman 계열의 Lattice Brace System, John Gilbert-Sitka

※ 계획없는 악기 – R.Schuneider, J. Ramirez, P. Bernabe

Back & Side

악기의 뒤판은 옆판과 더불어서 앞판의 진동을 받아 공명하게 하는 두 번째로 중요한 부분입니다.

음향판에서 발생한 음파를 흡수하지 않고 강하게 반발, 반사시켜야 하기 때문에 매우 무겁고 단단한 재질의 나무가 사용됩니다.

사용되는 수종은 매우 다양하며 몇 가지 소개합니다.

1. Brazilian Rosewood (브라질산 장미목 – 학명 Dalbergia Nigra)

jacaranda 라고도 하며 오직 브라질 산림 중 Bahia 지방에서만 서식하므로 Bahia Rosewood라고도 합니다.

강하고 아름다우며 향기가 있고, 재료로써는 최상급이나, 92년 Rio 환경협약 이후 벌목, 판매, 국외반출 금지 등으로 인하여 상당한 고가에 거래되며, 좋은 품질의 나무를 구하기가 매우 어려운 실정입니다.

습기에 민감하기 때문에 세심한 관리가 필요합니다.

2. Indian Rosewood (인도산 장미목 – 학명 Dalbergia lattifolia)

현재 가장 널리 사용되는 수종으로 인도산을 최고로 치고 인도네시아산은 Sanokeling 이라고 하며 강도가 떨어지고 나이테가 넓습니다.

3. Maple (유럽산 단풍나무 – 학명 Acer Campestre)

바이올린이나 첼로 등, 찰현악기의 뒤판에 사용되는 수종입니다만 Curly Maple(무늬가 들어간 단풍나무)은 대단히 아름답고 가볍기 때문에 기타 음이 상당히 명랑하고 가볍습니다.

음향 특성이 대단히 독특하여 특별한 경우에만 제작됩니다.

4. 그 밖의 수종

African Blackwood, Cocobolo, Pau ferro, Madagascar rosewood, Bubinga, Cypress (flamenco 기타), Walnut, Kingwood, Koa, Myrtlewood, Padauk, Pearwood, Bolivian Rosewood, Hondurasrosewood, Weage, Zebrawood,
Zircote 등등

Bridge

p02_con_img_bridge현에서 발생한 진동을 앞판에 전달하는 역할을 합니다.
줄을 매는 부분과 줄을 받치는 홈, 날개 부분으로 나뉘어지고 45kg 정도의 큰 힘이 작용하므로 옆판, 뒤판과 같은 단단한 나무로 만들어집니다. 보통 Head, Bridge, Back, Side를 같은 나무로 구성하여 디자인 통일을 합니다.

근래에 들어서 12-Hole Bridge가 개발되어 제작되어 지고 있는데 첫 번째 장점은 기존의 방식보다 saddle에 걸쳐지는 현의 각도가 분명해지고, 이로 인하여 앞판에 효율적으로 진동을 전달할 수 있습니다.

두 번째 장점은 매우 깔끔하고 단정한 매듭을 만들 수 있기 때문입니다. 저는 이 방법을 적극적으로 적용하여 표준 모델에 사용하고 있습니다.

Saddle(하현주), Nut(상현주)

p02_con_img_saddle앞판 쪽에서 현을 받쳐주는 부분을 Saddle, 넥크 쪽은 Nut라고 합니다. 상아(Ivory)나 소뼈(Bone) 등으로 만들어지는데 오랜 시간이 지나도 변색이 안 되는 이유로 상아를 더 고급으로 칩니다.
그러나 상아는 코끼리 보호를 위하여 사용금지품목이 되었으며 일반적으로 소뼈를 사용합니다.

인조대리석(Corian)을 사용하기도 하며 저급악기에는 Micarta라고 하는 강화 플라스틱이 사용됩니다.

Lining(Kerfed, Solid)

p02_con_img_lining옆판의 내부 가장자리에 붙여지는 띠 모양의 나무입니다. 앞판과 뒤판과의 접착면을 확대하여 내구성을 높여주고 보강목이 끼워지는 부분이기도 합니다.

앞판 부분은 일정하게 톱질이 되어 휘어지게 가공하며 (Kerfed) 뒤판 부분은 Mahogany나 Walnut을 원목 그대로 휘어 사용합니다. (Solid)

Fan Brace(보강목)

보강목은 기타에 가해지는 현의 장력을 앞판 전체에 분산시키는 구조적으로 중요한 역할을 합니다만, 더욱 중요한 것은 앞판이 음향판이라는 것이지요.

보강목의 재질과 개수, 모양, 두께, 넓이, 높이, 길이, 간격을 정하는 것은 악기의 소리에 많은 영향을 주기 때문에 대단히 중요하며 전세계의 수많은 제작자들이 여러 세기에 걸쳐 연구해오고 있는 부분입니다.

기타 발전의 역사는 보강목 설계의 역사라고 해도 과언이 아니지요. 이 부분은 지금 현재도 연구 발전이 이루어지고 있으며 아직도 최종적인 모습은 보이지 않고 있습니다.

기타는 이 시간에도 진화(?)하고 있는 악기입니다.
전 세계의 명공들은 자기 나름대로의 설계로 좋은 결과를 얻고 있고, 같은 디자인의 설계가 한 사람도 없다는 것은 연주자의 취향과 특성이 다양하기 때문이기도 하겠지요.
저는 그 동안 좋은 결과를 보여주었던 몇 가지 모델을 기준으로 제작에 임하고 있습니다.

1. Daniel Friederich – 프랑스(1932∼ ) 꽉 차고 풍부합니다. 매우 따뜻한 특성
2. Robert Ruck – 미국(1945∼ ) 받쳐주는 힘이 좋습니다. 음색이 낭만적이지요
3. Rafhael Mardones – 칠레 음폭이 넓어 표현력이 좋습니다. 대단히 안정된 소리를 냅니다.
4. John Gilbert – 미국(1922∼ ) 빛나는 고음과 차분한 저음의 밸런스가 압권이지요.
5. Robert Bouchet – 프랑스(1898~1986) 맑고 단단한 음색을 갖고 있습니다. 원달성이 우수함

Rosette (목상)

소리구멍의 둘레를 아름다운 무늬를 장식한 부분입니다.
Rosette는 악기의 장식뿐 아니라 소리구멍 주위의 갈라짐을 방지하는 일도 합니다.
예로부터 장미꽃과 같은 무늬로 나뭇조각의 모자이크로 제작하였기 때문에 Rose -> Rosette 라는 낭만적인 이름이 붙었습니다.

제작자마다 예술성을 마음껏 표출할 수 있는 유일한 부분이며 명공들은 각각 자신의 디자인을 직접 제작하여 사용합니다.

일반적으로는 Rosette를 전문으로 제작하는 생산업체에 주문제작 사용하며 저는 주문자의 취향에 따라 선택 제작하여 드리고 있습니다.

1. 42조각 원목 상감 모자이크 (Rosewood, Maple, Zebrawood 사용)
2. 28조각 원목 상감 모자이크 (Rosewood, Zebrawood)
3. Rose & Spider 원형 모자이크
4. 28조각 원목 상감 원형 모자이크 (Rosewood, Chiness oak)
5. 기타 옵션

Neck(목)

넥크에 사용되어지는 나무는 상대적으로 가벼우면서 강해야 하기 때문에 Honduras Mahogany 또는 Spanish Cedar를 사용합니다.
넥크의 보강을 위하여 J. Ramirez가 넥크의 중심에 흑단(Ebony)을 삽입한 이후 이 방법이 많이 보급되기도 하였으며 항공기 동체의 재료로 사용하는 Durallumin (강도가 높으나 매우 가벼움)을 넥크 내부에 삽입시키기도 합니다.

Finger Board (지판)

p02_con_img_finger지판에 사용되는 나무는 흑단(Ebony)을 사용합니다. 인도, 서 아프리카 등지의 열대 지방에 분포하며 매우 강하고 무겁습니다. 완전히 검은 것을 최고로 치며 12음계에 의거하여 1옥타브의 간격을 12개로 나누어 Fret이 고정되게 됩니다. 비례상수(k=17.817)에 의해 평균율계산법에 의하여 음간이 정해지며 간단한 작도법에 의해 음간을 정하는 방법도 있습니다.

저는 어떠한 현장길이(scale length)에도 상관하지 않고 주문자의 의도대로 제작하여 드리고 있습니다.

Fret(음쇠)

p02_con_img_fretFret은 다른 현악기에서 찾아볼 수 없는 기타만의 특징입니다. 음의 위치를 정해줌으로서 연주자는 세하 주법을 사용하여 화음을 편리하게 연주할 수 있게 하며 또한 탄현되어진 현이 손가락의 방해를 받지 않으므로 커다란 음량을 얻을 수 있답니다.
그러나 완벽한 음정을 얻기가 힘들며 미분음을 낼 수 없어 표현의 한계가 정해집니다. 이러한 장점과 단점이 기타 음악의 가능성과 한계성을 규정하게 됩니다.

Tuning Machine(줄감개)

p02_con_img_tuning줄감개는 정밀하게 가공되어진 제품이어야 음정조정을 원활히 할 수 있습니다. 국산 제품은 품질이 많이 좋아졌으나 아쉽게도 아직은 채택하지 못하고 있습니다. 우리나라도 선진국의 품질에 뒤떨어지지 않는 고급품의 줄감개와 줄(String)의 출현을 고대합니다.

David Rodgers(110만원-영국) Irving Sloane(25~35만원-미국) John Gilbert(35~35만원-미국) Gottoh(4만∼35만-일본) Scheller(3∼6만-독일) 등이 있습니다.

D. Rodgers는 주문 제작이며 2년 정도 기다려야 받을 수 있습니다.

참고 : 플라맹고 기타는 Cypress 등의 가벼운 재료로 만들어지며 넥크 쪽이 상대적으로 무겁기 때문에 기계식 줄감개를 사용하지 않습니다. (바이올린, 첼로와 같이 가벼운 peg(나무핀)을 사용하여 무게를 줄입니다.)

Heel

p02_con_img_heel넥크와 몸통을 연결하는 부분이지요. 깎아 내린 곡선이 아름다운 여인의 뒤꿈치 선을 닮았는가 봅니다. 위치에 걸맞지 않게 Heel이라고 불리며, 이곳의 약간의 변형은 넥크를 크게 움직이게 되므로(줄이 뜨거나, 붙거나 하게 됩니다) 매우 중요하지요. 1개의 나무로 만들어지면 위험성이 커지기 때문에 보통 4∼5개의 나무를 접합시켜 만들지요. 보급형은 생산의 편리성때문에 1개의 나무로 만들어집니다.

지금 자신의 악기를 살펴보세요. 진정한 수제품이라면 넥크도 제작자가 직접 만들기 때문에 이런 부분을 간과하지 않는답니다.

Purfling & Binding (나무테두리)

p02_con_img_purfling기타의 몸통의 모서리 부분에 장식되어 있는 얇은 나무테를 지칭하여 안쪽의 매우 얇은 나무를 purfling, 바깥쪽의 비교적 두꺼운 나무 부분을 Binding 이라고 합니다.

저급악기는 플라스틱(ABS)을 사용하며 고급품은 나무를 구부려 사용합니다. 진동하는 부분이 아니기 때문에 소리에는 영향이 없지만 악기가 충격을 받았을 때 나무 소재가 악기보호에는 더욱 바람직하다고 할 수 있습니다.(탄성이 더욱 좋기 때문)

그리고 습도의 변화에 의해 나뭇결이 팽창과 수축을 반복하게 되는데 이것에 대항하여 갈라짐(cracking)을 예방하는 것이 주임무랍니다.

Finish(마감칠)

고대부터 내려오는 전통적인 칠의 방법은 여러 가지가 있겠지만 프랑스에서 주로 발전 계승되어 내려온 shellac칠이 악기에 많이 사용되었습니다.
Schellac은 점액질을 분비하는 특정한 나무벌레(lac-insect)를 정제하고 송진 등을 첨가하여 만든 칠로써 알콜에 녹여 사용하며 매우 얇게 마감할 수 있기 때문에 오랫동안 악기의 칠로써 사용되어 왔고 찰현악기인 경우에는 지금도 매우 중요하게 생각되는 도장법입니다.

현대 문명의 발달로 매우 다양한 도료가 개발되어 기타에 적용되어 왔으며 대 분류하면 세 가지 유형의 타입이 있습니다.

1. Poly-Urethane

가구에 사용하는 칠과 같다고 생각하면 이해가 빠릅니다. 저급 악기의 대부분을 차지하고 있으나, P. Bernabe, M. Contrares, J. Ramires 등 수많은 명기에도 적용되고 있습니다.

2. Nitro-Cellulose lacquer (Gloss lacquer)

매우 얇게 도장할 수 있기 때문에 많은 제작자들이 선호하는 도장법이며 유지보수가 상대적으로 편합니다.

3. Schellac

매우 얇게 도장할 수 있으나 관리하기가 까다롭습니다. 3∼5년마다 재도장을 해주어야 합니다. 최상급의 악기에 많이 사용 되었습니다.

참고 : Lacquer 와 Schellac 마감칠의 악기는 휘발성 스프레이 왁스나 실리카가 포함된 연마제를 사용하면 칠이 녹거나, 마모되오니 절대로 사용하면 안됩니다.

참고2 : 기타는 찰현악기와 달리 음압의 특성이 순간적으로 나타납니다. (Attack이 빠름-탄현악기의 특징) 찰현악기(바이올린족)는 음이 지속적으로 나기 때문에 칠의 종류나 두께에 따라 음색이 크게 변화하는 것을 느끼게 되어 매우 중요하게 다릅니다만, 기타의 겨우는 음색의 특징이 급격히 사라지므로 상대적으로 음향판의 설계에 더욱 많은 비중이 실어지게 되지요.

“얇게만 칠할 수 있다면 어떤 칠이라도 상관없다”라고 한 미국의 명장 Robert Ruck님의 가르침에 공감하며 단점 많은 Schellac보다는 Lacquer를 권해 드리고 있습니다.

Case

Mark leaf, Accord, BAM, Karura 등의 고급스러운 Case가 있으나 가격이 만만치 않습니다.
단순히 악기를 보호하기 위한 것이라면, 국산 Case를 권하고 싶습니다. (스티로폼 Case – 8∼10만원선)

String(줄, 현)

줄이 악기의 성능에 미치는 영향은 상상을 초월할 정도입니다. Hannabach, D’addario, Augustine, Savarez, Aranjuez 등을 추천드리며 각각의 메이커별로 Low, Medium, High tension 등으로 장력의 차이를 두어 판매하고 있으니 자신의 악기와 상성이 잘 맞는 것으로 선택하여 사용하시기 바랍니다.

Hygrometer(습도계)

원목악기는 습도에 매우 민감합니다. 습도가 높으면 나무의 세포가 습기를 흡수하여 팽창합니다.(나이테의 직각방향)

옆판이 악기의 모양을 고정시키고 있기 때문에 악기가 둥글게 배가 부른 모습이 되며 심하면 요철이 생기게 됩니다. 그렇게 되면 브리지가 올라가면서 줄높이도 높아지겠지요. 앞판에 큰 힘이 작용하면서 소리가 답답해집니다(장마 시기). 반대로 건조하게 되면 앞판의 습기가 빠져나가며 수축하게 되는데 과하게 되면 갈라지게 됩니다.(동절기)

우리나라는 습도 변화가 대단히 심한 편이므로(30∼90%) 악기를 일정습도로 유지시키기가 힘들지만 이것을 게을리 하면 큰 대가를 치러야 합니다. 저는 평균습도 60%에서 5∼10% 아래인 50∼55% 상태에서 제작을 하고 있습니다.악기를 제대로 관리하기 위해서는 습도계를 필히 갖추고 계셔야 합니다.

기준습도가 미달할 때에는 가습기, Dampit(Case 안에 보관)을 사용하시고 초과할 때에는 제습제, 실리카겔 또는 Air-conditioner로 상대습도를 낮추어주셔야 합니다.